구정 전에 상담 문의가 왔는데, 서울 강남 해커스에서 오픽 강의를 듣고 IM1 레벨이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인터넷 강의였는지, 현강이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오프라인으로 들으신 것 같습니다. 현 레벨 진단 후, 공부법 바꾸고 바로 1주 만에 IH 나왔습니다.
강남 해커스 오픽 강의 듣고 IM1?
구정 연휴 이틀 전에 내원 상담을 오셨고, 오픽 시험 경험이 있으셨기 때문에 이전에 어떻게 공부해 오셨는지 여쭤봤습니다. 백지상태이신 분들하고는 다르니까요. 학생분이 조심스럽게 가방에서 아래 자료를 꺼내 보내주셨습니다. 뭔가 해서 받아서 들여다봤습니다. IH필수 템플릿과 스토리텔링이네요. 이 자료를 가지고 스터디를 하면서 템플릿을 외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IM1이었습니다.
◎ 오픽 템플릿 극혐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오픽 만능 템플릿이라고 pdf 파일을 크몽, 탈잉, 클래스 101 등을 통해서 판매하는 것을 좋게 보지 않습니다. 세상에 만능 혹은 100% 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여러 학생분들이 말씀하셨습니다. 분명히 같은 자료를 가지고 공부했는데 옆에 친구는 오픽 IH 혹은 AL 레벨까지 땄다고요. 남들이 같은 방식으로 잘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자기 자신을 탓하게 됩니다. 나의 노력과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이지요. 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난이도를 올리는 특별한 표현을 외워야지 AL이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픽은 특정 단어와 표현을 굳이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토익 스피킹 오픽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연스러운 발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어와 구(phrase), 전체 템플릿을 외우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시험입니다.
단, 예외가 있습니다. 문장 자체가 아예 만들어지지 않으시는, 아주 초보 분들의 경우에는 오픽 템플릿을 외우시는 것도 좋은 방법 일 수 있습니다. 목표 점수가 IM2 이하 이신 분들만 템플릿 pdf 다운로드하여서 외우시기 바랍니다.
◎ 단 4번의 만남 후, IM1 점수를 IH로 올리다
하지만 이 분의 경우에는 확실히 기본 회화 실력이 좋았습니다. 일상회화를 충분히 잘하시고 본인의 생각이나 경험도 영어로 전달 가능했습니다. 오히려 주어진 내용을 외우는 바람에 더 확장시켜서 말할 수 있는 여유와 노련함을 기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첫 시간에 문제 유형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드리고, 유형에 따라 문제를 직접 녹음해서 저에게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어 말하기에 자신이 있으셔서, 제가 원하는 게 뭔지 금방 이해하셨습니다. 구정 전에 한번 오셔서 상담 및 오리엔테이션 설명 들으시고, 연휴 동안엔 녹음 과제를 보내주셨고, 구정 이후 줌 온라인 강의로 3번~4번 정도 더 만났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IH가 나왔습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한 달 전 IM1 이 나왔는데 한 달 후에는 IH가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템플릿을 외워야 하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분의 경우엔 템플릿을 외우지 않는게 더 좋은 공부법 이었습니다.
시중에 오픽 강의가 정말 많습니다. 해커스, 파고다, 시원스쿨, 야나두 등의 인터넷 강의뿐만 아니라, 여우 오픽, 오픽 노잼처럼 유튜브에서도 관련 영상을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화영어 오픽 강의도 있습니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문제입니다. 여러 곳을 알아보시고 강의 방식을 확인해 보신 후, 템플릿을 주고 학생이 알아서 외우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면 일단 거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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