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영어 기초,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면 의외로 직렬 전공보다는 영어가 관건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영어 기초 레벨 이신 분들은 어디서부터 공무원 영어를 공부해야 하나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그리고 얼마나 걸릴지 같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공무원 영어 기초 분야별 난이도 및 공부량 

사실 어학공부에 범위가 있다는 게 좀 애매하긴 합니다. 하지만, 공무원 영어 부분이 워낙 시간 안에 빠르게 풀어야 하다 보니, 사전에 기본기를 탄탄히 하고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겠습니다. (이쯤 드는 생각이 어렸을 때 엄마 말씀 잘 듣고 영어학원 안 빠지고 갈 걸 그랬습니다)

 

사실 아래의 파트별 필수 공부 내용은 꼭 공무원 영어뿐만 아니라, 토익 시험에도 마찬가지이고 토익스피킹이나 오픽 같은 회화 시험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필수적인 내용들입니다. 한 번만 숙지하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어학공부니까 꼭 한번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계획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영어시험 준비는 문법과 어휘 그리고 기출문제 풀이로 나누어집니다. 문법과 어휘가 모든 언어 공부의 양대 산맥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거기다 시험공부는 항상 기출문제가 있으니 하나 더 기출까지 공부해야겠죠. 

 

1. 문법 파트 

문법이라는 말만 들어도 벌써 스트레스받는 분들 많을 겁니다. 하지만, 문법공부를 안 하면 절대로 어학 점수를 잘 받을 수 없습니다. 일종의 법칙이기 때문에 한 번만 외워두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문법이 너무 방대하다고 생각되면 아래 부분만 필수적으로 짚고 넘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 시제 : 현재, 과거, 미래 같은 간단한 시제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현재분사, 과거분사 언제 쓰는지 꼭 체크하세요. 
• 수동태 : 수동태를 어떠한 때에 써야 하는지 개념을 잡으셔야 합니다. 무조건 사람은 be+ing, 사물은 be+pp 아닙니다 
• 분사 : 기본적으로 동사에 ing와 ed를 붙여서 쓰는 아이들을 분사라고 합니다. 현재분사, 과거분사 두 가지가 있습니다. 꼭 기억하셔야 할 것이, 분사는 형용사처럼 쓰인다는 겁니다. (동사에 ing 붙이는 것은 동명사(~하는 것, ~함,~하기) 로도 쓰입니다)
• to 부정사 : to 부정사는 기본적으로 형용사, 부사, 명사 같은 오만가지 역할을 다 하기 때문에 딱 정할 수가 없어서, '부정(정할 수가 없음)사'라고 부릅니다.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역할이 아님) 툭하면 이걸로 쓰기 때문에 어떤 뜻으로 쓰이는지 정리하셔야 합니다. 
• 관계대명사 :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예쁜' 꽃이라는 말에서 꽃이라는 명사를 앞에 있는 '예쁜'이라는 말은 뒤의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입니다. 우리가 말로 '형용(설명)' 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고 할 때 형용한다는 말은 꾸며주고 설명해 준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만약, '예쁜' 꽃 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꽃이라고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똑같이 앞에 놓으면 I like flowers. 나는 꽃을 좋아한다. 이렇게 되어버립니다. 이상하죠? 그래서 뒤로 보내버립니다. the flowers (that) I like 이렇게요. 이런 개념이 관계대명사입니다.    

영어문법 기초는 이 정도만 훑어보더라도 충분합니다. 요즘은 굳이 비용을 들여서 영어학원이나 강의를 듣지 않더라도, 유튜브에 양질의 설명 영상이 많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우선 유튜브에서 영어 기초문법 영상을 찾아보세요. 여러 번 듣고 한 4~5번 반복하다 보면, 아무리 제로베이스 인 사람도 기본개념이 잡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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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는 이미 수도 없이 많은 영상을 봤는데도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백지에 제가 위에 적어놓은 저 5개 키워드를 적어놓고 섹터별로 서너 개씩 들어보세요. 그다음에 전체를 취합해 보시기 바랍니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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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공부량은 매일 3~4시간씩 집중해서 한다고 했을 때 한 달 이면 전체 개념 잡는 것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단순히 멍하게 듣고 있는 것 만 아니라 내 머릿속에 넣은 후에 내재화시켜서, 내가 남에게 설명하듯이 빈 종이에 쓱쓱 구조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난이도가 조금 있다고 볼 수 있겠죠. 

 

2. 어휘 파트 

자 문법으로 뼈대를 잡았다면, 그다음은 어휘입니다. 뭐 끼워 맞추는 방법을 알아도, 끼울 구슬이 있어야겠죠. 건물을 쌓아나갈 도면이 바로 문법이고, 도면을 손에 들고 직접 건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것이 어휘입니다. 어휘는 사실 기초영어단어 가지고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혹여나 나는 영어 어휘량이 부족하니 아주아주 기초부터 해야겠다 라는 생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아예 파닉스도 안 되는 사람 입장에서는 쉬운 단어나 어려운 단어나 똑같이 외우기가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그냥 처음부터 내가 원하는 시험의 단어책을 구입하십시오. 공무원 영어 단어, 토익 단어 책 구매해서 그냥 무식하게 외우는 게 최고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고 넘어가겠다고 마음먹으면 절대로 안됩니다. 첫 장에 단어가 20개라면 소리 내면서 한번 쭉 읽어보세요. 그다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단어를 영어로 읽으면서 옆에 단어 뜻도 소리 내서 읽습니다. 다시 이번엔, 한글 뜻만 보면서 그에 해당하는 영어단어가 뭔지 발음만 해봅니다. 기억이 난다면 다음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소리'입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적고 있을 필요 없습니다. 토익시험에서 공무원 시험에서 스펠링 묻는 문제가 나오던가요. 스펠링 필요 없습니다. 그냥 뜻, 발음 이 두 가지만 매치시키면 됩니다. 오픽, 토스 같은 회화 시험에서도 마찬 가지입니다. 

 

어휘 공부의 난이도는 가장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자주 보면 되니까요. 하지만 공부량이 문제입니다. 한두 개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적어도 5천 개 이상의 단어는 해야 의미 있는 결과물이 산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두 달 정도의 공부기간은 최소로 잡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3. 기출문제 

문법과 어휘를 어느 정도 했다면 이번엔 기출문제 풀이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문법과 어휘가 완벽하더라도 시험의 최신 경향과 문제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꼭 공부해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오히려 거꾸로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다 외운후에, 문법과 어휘를 공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순서를 반대로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시험에 나오는 것 위주로 공부하는 거니까요. 

 

공무원 시험 과거 5개년 문제, 토익 기출문제 문제집 등은 필수적으로 풀어 보셔야 합니다. 특히 문법은 문제를 풀면서 이미 머릿속에 정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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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영어 기초실력 쌓는 방법의 전체 스케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약 3달의 시간을 영어 기초 공부에 할당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평일 월화수목금 오전 3시간 동안 문법 공부를 합니다. 오후 3시간은 어휘를 외웁니다. (스펠링은 하지 마세요) 토요일은 그 주에 했던 공부를 복습합니다. 문법은 빈 종이를 갖다 놓고 배운 것을 그려봅니다. 소리 내서 설명해 보세요. 어휘는 월화수목금 5일 동안 한 것을 한번 더 빠르게 훑어보며 의미와 소리를 매치시킵니다. 이렇게 2달을 합니다. 

 

마지막 한 달은, 주말에 다른 것은 하지 말고 기출문제를 풉니다. 앞의 2달 동안 문법이 어느 정도 잡힌 상태라면 세 번째 달에는 문법은 따로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휘는 계속해야 합니다. 이때부터는 기출문제 분석에 집중하세요. 

 

정리해보면, 총 3달 동안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총 하루 6시간의 시간을 들이면 됩니다. 3개월이 너무 길다고요? 한번 해두면 평생 안 해도 될 일입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 해뒀으면 지금 이 고생을 안 해도 됐을 일이고요. 3개월 뒤에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의 마인드의 문제일 뿐이겠죠. 

 

사람에 따라 3개월이 아니라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 이상은 붙잡고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정도로 시간을 들일 부분은 아닙니다. 한방에 3개월 안에 끝내시기 바랍니다.